전년비 1.5%, 17개 시도 중 유일 증가
출산육아수당 1000만원 등 파격 시책
"도유지 활용 반값 아파트 공급 추진"
지난해 출생아가 늘어난 시도는 충북 한 곳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해 충북의 출생아수는 7,693명으로 2022년(7,576명)보다 1.5% 증가했다. 다른 16개 시도에서는 전년 대비 출생아수가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전국 출생아수는 23만 5,039명으로 전년(25만 4,628명)에 비해 7.7%나 줄었다.
장기봉 충북도 인구청년정책담당관은 “충북 출생아는 2021~2022년 사이 9.0%나 주는 등 계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충북 출생아수 증가는 파격적인 저출산 대책이 효과를 본 것이라고 도는 분석했다. 충북도는 지난해부터 도내에서 태어난 모든 신생아에게 출산육아수당으로 1,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전국에서 처음으로 난자 냉동 시술비로 산모 1인당 200만원을 일괄 지급하고 있다.
임산부 우대 시책으로는 산후조리비로 50만원을, 산부인과가 없는 분만 취약지역 산모에겐 교통비 50만원을 따로 지원한다. 관공서 민원실에 임산부 전용 창구를 설치했고, 산전·산후 진료를 원하는 산모가 요청하면 언제든 출동하는 임산부 전용 구급대도 운영 중이다. 올해부터는 임산부를 국가유공자급으로 우대하는 조례를 제정, 시행하고 있다.
충북도는 더 파격적인 시책을 준비하고 있다. 청년 신혼부부 반값 아파트 공급, 양육비 신용대출 지원, 임산부 패스트 트랙 등을 추진할 참이다. 도 관계자는 “반값 아파트는 유휴 도유지 등을 활용해 건립 비용을 대폭 낮추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김영환 지사는 “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충북’을 기치로 보다 더 촘촘한 출산 지원책을 찾는 데 도정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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