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ES서 드론축구 소개 각종 행사 열려
전주·캠틱 공동 개발, 전 세계 30개국 진출
"2025년 드론축구 월드컵 위한 최고 홍보"
“세계 최고 혁신 기업들이 모인 자리에서 ‘해리포터에 나오는 쿼디치’처럼 드론 축구볼이 공중을 날아다니는 상상만으로도 짜릿하고 흥분되네요.”
지난달 29일 전북 전주시 월드컵경기장 내 드론축구장에서 만난 노상흡 캠틱종합기술원(캠틱) 원장이 주먹을 불끈 쥐며 말했다. 그는 곧 개막하는 ‘2024 CES’에서 진행될 드론축구 소개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CES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다.
드론축구는 탄소 소재의 보호 장구에 둘러싸인 드론을 공으로 삼아 축구처럼 골대에 넣는 신개념 스포츠다. 축구 종주국이 영국이라면 드론축구 종주국은 우리나라다. 전주시와 캠틱이 2017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첫선을 보인 뒤 세계 30여 개국으로 퍼졌고, 국내에도 2,000여 개의 동호인 클럽이 활동하고 있다.
캠틱의 노 원장과 이범수 드론사업 부장, 나세영 기획팀장, 최훈 홍보팀장 등은 CES에서 드론축구 관련 행사를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025년 5월 전주에서 개최될 ‘세계 드론축구 월드컵’ 전까지 회원국을 50개 이상 늘리는 게 목표인데 이를 위해서는 CES 무대가 제격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대형 경기장 시설과 시범 경기는 전례 없는 일”이라며 드론축구 관련 행사를 일축했다. 노 원장과 직원들은 축구와 드론이 결합된 아이디어의 혁신성, 첨단 기술력, IT·코딩· 드론이 융합된 4차 산업혁명의 교육적 효과 등을 내세워 CTA 관계자들을 끈질기게 설득해 기어이 지난해 6월 승인 허가를 받았다.
캠틱과 전주시는 CES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North Hall)에 드론축구 제품 전시 공간을 조성해 드론축구 탄생 스토리를 소개하고, 2025년 월드컵을 안내한다. 주전시장 중 하나인 베네치안 사우스 웨스트 스포츠 테크엔 가로 17m, 세로 8m, 높이 5m 규모의 드론축구 전용경기장도 마련된다. 이곳에선 매시간 드론축구 시범경기가 열리고, 한미 드론축구 대표팀 대결도 펼쳐진다. 또 전량 전주에서 생산한 드론 볼과 드론축구 시뮬레이터, 경기운영 시스템 등도 선보인다. CES엔 김관영 전북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양오봉 전북대 총장 등도 참석한다.
노 원장은 “드론축구는 박진감 넘치는 재미, 창의력 개발에 좋은 교육적 가치, 승패가 갈리는 스토리와 서사 등이 풍부해 성공을 확신한다”며 “비빔밥의 도시 전주에서 또 다른 글로벌 한류 아이템이 탄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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