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보다 300% 증가, 나포도 50% 늘어
2023년에 서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어선이 급증하고 우리 해양경찰에 나포되는 중국어선 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 출현하는 불법 중국어선은 하루 평균 100여 척으로, 5년 전인 2018년 30여 척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했다. 불법 조업하는 중국어선 출현 횟수는 배타적경제수역에서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해경 측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중국 내 출어 제한이 풀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해경청은 서남해 해역에 경비함정을 추가로 배치하고 대형함으로 구성된 기동전단을 운영해 선제 특별 단속을 벌였다. 또 해양수산부, 해군 등과 정보 공유, 순찰, 단속 등의 공조 체계를 강화한 결과 11월 말 기준으로 불법 중국어선 50척을 나포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나포 실적(33척)보다 50%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해경청 관계자는 "그간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퇴거 위주로 작전을 펼쳤으나 나포하는 쪽으로 단속 방침을 바꿨다"며 "해양 영토 수호와 어민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가용 가능한 경비세력을 동원해 강력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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