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빌라서 불, 다른 입주민 1명도 다쳐
울산에서 집에 혼자 있던 5세 어린이가 화재로 숨졌다.
3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분쯤 남구 한 빌라 2층 원룸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혼자 집에 있던 5세 어린이가 원룸 안에서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어린이는 아버지와 생활하는 한부모 가정의 자녀였다. 화재 발생 당시 아버지는 이사를 앞두고 옮겨갈 집을 청소하기 위해 잠시 집을 비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아버지는 아들이 숨졌다는 소식에 경찰에서 진술을 못 할 정도로 충격을 받고 슬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건물에 사는 여성 입주민 1명도 다리를 다치는 등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여성은 3층에서 불을 피해 대피하는 과정에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도 건물주인 남성 1명이 경상을 입었고, 다른 입주민들은 스스로 대피했다. 불은 2층 원룸을 모두 태운 뒤 오후 5시 30분쯤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층 원룸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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