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데예바 톰스크주 의원 징역 9년6개월
나발니 지역 정치사무소 운영한 혐의
바시키르·바르나울에서도 측근 투옥
러시아가 ‘푸틴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의 측근에게도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2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 법원은 중부 톰스크주(州) 의원이자 이 지역 나발니 정치사무소를 이끌던 크세니야 파데예바(31)에게 ‘극단주의 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징역 9년 6개월을 이날 선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내년 3월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정적 숙청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등 푸틴 대통령에게 맞서다가 지난해 2월 투옥된 나발니를 최근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하르프의 제3 교도소로 이감한 게 대표적이다. 극단주의 활동, 사기, 불법 금품 취득 등 혐의로 총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 받은 나발니는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230여㎞ 떨어진 멜레코보의 제6교도소에 수감돼 있었다.
정적 탄압은 나발니의 측근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바시키르 공화국 나발니 사무소를 이끄는 릴리아 차니셰바는 지난 7월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 받았고, 바르나울 나발니 지역사무소의 바딤 오스타닌도 8월 징역 9년에 처해졌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에게 중대한 도전을 제기할 수 있었던 유일한 정치인이었다"며 "최근엔 그의 측근들까지도 투옥되거나 해외로 도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판결에 대해 파데예바의 변호인은 "(재판이) 정의롭지 않다"면서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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