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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서 납치된 우리 국민 2명 무사히 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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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서 납치된 우리 국민 2명 무사히 풀려나

입력
2023.12.3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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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근로자 2명, 무장단체에 납치
피랍과정서 경호 군인 4명·현지 운전자 1명 사망

26일(현지시각) 나이지리아 플래토주 보코스 주민들이 무장괴한들의 공격을 피해 달아나고 있다. AP뉴시스

26일(현지시각) 나이지리아 플래토주 보코스 주민들이 무장괴한들의 공격을 피해 달아나고 있다. AP뉴시스

외교부는 30일 이달 중순 나이지리아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우리 국민 2명이 무사히 풀려났다고 밝혔다. 피랍사건이 발생한 지 17일 만이다.

외교부는 이날 "나이지리아에서 피랍됐던 우리 국민 2명의 신병을 확보했다"며 "건강은 양호한 상태로, 병원 검진 후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해 가족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11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남부 나이저 델타 지역의 공사시설을 오가던 한국기업 소속 근로자 2명은 무장단체의 매복 공격을 받고 납치됐다. 이 과정에서 현지인 경호원 4명과 운전사 1명이 사망했다.

외교부는 사건 발생 직후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가동하고, 나이지리아 군·경·정보 당국 등과 우리 국민 안전 확인 및 신병 확보를 위해 힘썼다. 박진 외교장관은 우리 국민 2명의 안전히 확보된 직후 이들과 통화해 위로를 전하고 격려했다.

나이지리아에서 우리 국민을 겨냥한 피랍사건은 2012년 이후 11년 만이다. 나이지리아에서는 2006년(1번)과 2007년(2번), 2012년(1번) 등 총 4차례 우리 국민이 납치됐다. 대부분 몸값을 노린 것이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몸값을 목적으로 한 납치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나이지리아 지정학 연구소인 에스비모르겐의 2020년 '납치산업의 경제학' 보고서에 따르면, 2016~2020년 4년 간 현지에서 몸값으로 지불된 금액은 1,100만 달러(약 142억2,800만 원)에 달한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올해에만 800여 건, 지난해에는 1,129건의 납치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나이지리아 내 재외국민 보호 대책을 점검하고 납치 피해 방지를 위해 관련 공관, 기업, 재외국민들과 함께 자구책 마련 등 적극적 예방활동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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