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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년째 출격… 시상식 터줏대감 된 진행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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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년째 출격… 시상식 터줏대감 된 진행자들

입력
2023.12.3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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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터줏대감 된 신동엽·김성주·전현무
새로운 얼굴로 더한 신선함

신동엽(왼쪽)과 전현무는 오랜 시간 시상식을 통해 대중을 만나왔다. SBS 제공

신동엽(왼쪽)과 전현무는 오랜 시간 시상식을 통해 대중을 만나왔다. SBS 제공

시상식 MC로 유독 자주 보이는 얼굴들이 있다. 방송인 신동엽은 'SBS 연기대상'의 터줏대감이 됐다. 김성주 전현무는 각각 'MBC 연기대상'과 'MBC 방송연예대상'을 통해 여러 차례 시청자들을 만나왔다.

'2023 SBS 연기대상'에서는 신동엽과 배우 김유정이 호흡을 맞췄다. 신동엽은 7년 연속 MC를 맡아 'SBS 연기대상'을 찾았다. 신동엽의 재치 있는 멘트와 능숙한 진행은 이 시상식의 볼거리 중 하나다. 신동엽이 오랜 시간 진행을 맡아 온 상황 속에서 김유정과도 벌써 세 번째 MC 호흡이다.

'MBC 연기대상'에는 김성주가 있다. '2023 MBC 연기대상'에서는 그와 배우 박규영이 호흡을 맞춘다. 김성주는 2019년부터 'MBC 연기대상'의 MC로 활약해왔다. MBC 측은 시상식을 앞두고 "깔끔한 생방송 진행 실력과 유쾌한 입담까지 갖춘 그는 올해 역시 명품 진행을 선보이며 연기대상을 더욱 빛나게 할 예정"이라는 말로 김성주가 보여줄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MBC 방송연예대상'은 전현무가 든든하게 지켜왔다. 그는 2018년부터 6년 연속 진행자로 발탁돼 시청자들을 만나왔다. '2023 MBC 방송연예대상'의 경우 전현무와 함께 배우 이세영, 방송인 덱스가 MC로 발탁됐다.

김혜수는 1993년 제1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부터 진행을 맡으며 청룡의 상징이 됐다. KBS2 캡처

김혜수는 1993년 제1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부터 진행을 맡으며 청룡의 상징이 됐다. KBS2 캡처

같은 MC의 출격은 진부함을 낳을 수 있는 요소다. 여러 차례 진행을 맡아왔기에 그가 보일 행동이나 지을 표정이 시청자 입장에서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장점 역시 명확하다. 익숙하지만 실력 있는 MC의 꾸준한 활약은 시상식에 대한 대중의 호감도를 높인다.

'청룡의 여인'으로 불렸던 배우 김혜수가 대표적인 예다. 김혜수는 1993년 제1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부터 진행을 맡으며 청룡의 상징이 됐다. 그는 오랜 시간 시상식을 통해 안정적인 진행 능력을 뽐내왔다. 대중은 어느덧 청룡영화상과 김혜수를 함께 떠올리게 됐고 배우를 향한 호감도가 곧 시상식의 호감도로 이어졌다. 그가 2023년의 제44회 청룡영화상을 마지막으로 MC 자리에서 내려오겠다고 발표했을 때는 시청자들 또한 아쉬운 감정을 느꼈다.

또한 한 명의 진행자가 꾸준히 대중 앞에 서더라도 새로운 MC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준다면 시청자들이 어느 정도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시상식들이 새로운 얼굴을 내세우곤 한다. 박규영은 올해 'MBC 연기대상'의 MC에 첫 도전한다. 덱스는 '2023 MBC 방송연예대상'에 신선함을 더하기에 충분한 예능 샛별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진행자들의 쌓이는 내공 또한 연이은 MC 출격의 장점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본지에 "꾸준한 진행을 통해 MC들의 경험치가 늘어날 수 있다. 시상식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만큼 다양한 변수가 생길 수 있는데 순발력 있게 대처 가능한 역량이 생기는 거다"라고 말했다.

K-콘텐츠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연말 시상식을 보며 한 해를 마무리하곤 한다. 그 중심에 선 내공 있는 MC들의 활약은 2023년의 마지막도 화려하게 채우는 중이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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