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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살고 싶어도 못 산다"... 9개월째 사람들이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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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살고 싶어도 못 산다"... 9개월째 사람들이 빠져나갔다

입력
2023.12.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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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10월 주택 매매량 증가 영향
순유출 최대 서울·순유입 최대 인천

21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 63아트를 찾은 관람객들이 도심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뉴스1

21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 63아트를 찾은 관람객들이 도심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뉴스1

부동산 거래량이 늘면서 국내 인구이동 규모 역시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치솟은 집값과 고금리 부담에 서울에선 가장 많은 인구가 빠져나갔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3년 11월 국내 인구이동’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이동 인구 수는 49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2만 명(4.3%) 많다.

해당 수치는 7월(4.9%)‧8월(3.8%)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인 후 9월(-1.6%) 들어 감소 전환했다. 그러다 주택 매매량 증가 영향으로 10월 11.0% 늘어난 뒤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통계청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은 “9, 10월 주택 매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6% 증가한 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11.8%) 역시 1년 전보다 0.5%포인트 확대됐다.

17개 시‧도 중에서 전입보다 전출 인구가 많아 순유출이 일어난 곳은 10곳이었다. 서울이 6,239명으로 순유출 규모가 가장 컸고 부산(1,153명), 광주(517명)가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 나온 이들은 상당 부분 경기‧인천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순유입이 나타난 7개 시‧도 중에선 인천(3,901명)과 경기(2,922명), 충남(1,909명) 순으로 그 규모가 컸다. 서울은 2월 순유입(3,500명) 이후 9개월 연속 순유출이 일어나고 있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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