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소리 안 들리고 곡소리만"... 10월 출생아 수 '또 역대 최저'

10월 출생아 2만 명 못 미쳐
작년 10월 비해 8.4% 감소
48개월째 인구 자연 감소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10월 출생아 수도 2만 명에 미치지 못했다. 출생아 수는 계절 등 변수의 영향을 받으므로 같은 달끼리 비교하는데,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10월 기준 최저 기록이다. 갈수록 아기 울음소리를 듣기 힘든 상황에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48개월째 자연 감소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3년 10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10월 출생아 수는 1만8,904명으로 지난해 10월에 비해 8.4%(1,742명)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 비율 자체는 앞선 8월(-12.8%), 9월(-14.6%)보다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편에 속하는 수치다.

10월까지 누적 출생아는 19만6,04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8.1% 줄어 역시 사상 최저치다. 9월보다 10월 출생아 수가 증가(196명)하긴 했지만, 매년 추이를 보면 연말에 가까울수록 출생아 수가 적어지는 경향이 있어 올해 확정치도 기대하긴 어렵다. 10월 혼인 건수는 1만5,986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54건) 늘었고, 이혼 건수는 7,916건으로 6%(450건) 증가했다.

고령화 가속에 사망자 수는 3만793명으로 지난해 10월 대비 3.4%(1,003명) 증가했다. 이에 10월 인구는 1만1,889명 자연 감소했다. 2019년 11월부터 자연 감소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젊은층·공무원 비율이 높은 특수성이 있는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자연 감소했다.

세종=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