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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사진 올린 한소희에 日 악플 테러… 서경덕 "역사 과오 두려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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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사진 올린 한소희에 日 악플 테러… 서경덕 "역사 과오 두려운 듯"

입력
2023.12.27 11:34
수정
2023.12.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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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씨, SNS에 '경성크리처' 관련 글 게시
일본 누리꾼들 "반일 콘텐츠"라며 비난
서 교수 "일본 올바른 역사교육 안 한 탓"
국내 누리꾼들 "역사적 사실 다뤘을 뿐"

배우 한소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안중근 의사 사진과 함께 올린 글. 일본 누리꾼들이 반일이라며 항의하자 국내 누리꾼들이 한씨를 지지하는 댓글을 달았다. 한소희 SNS 캡처

배우 한소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안중근 의사 사진과 함께 올린 글. 일본 누리꾼들이 반일이라며 항의하자 국내 누리꾼들이 한씨를 지지하는 댓글을 달았다. 한소희 SNS 캡처

배우 한소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중근 의사 사진을 올렸다가 일본 누리꾼들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7일 "일본 정부가 역사 교육을 하지 않은 탓"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경성크리처'에 출연한 한소희씨가 최근 자신의 SNS에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는데, 사진 가운데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게재한 것이 일본 내에서 논란이 된 것 같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한씨에 대한 댓글 테러, 안 의사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화 '영웅'에 대한 (일본의) 어이없는 반응은 모두 일본 정부가 올바른 역사 교육을 시행하지 않았기에 벌어진 결과"라고 비판했다.

그는 "K드라마·영화가 전 세계에서 주목받으니 (일본은) 자신들의 역사적 과오가 제대로 드러날까 봐 두려워하는 모양새"라며 "날로 심해져 가는 일본과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K콘텐츠를 활용한 적극적인 홍보가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한씨는 최근 자신이 출연한 '경성크리처' 스틸컷과 함께 안중근 의사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경성크리처'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군이 조선인을 생체 실험 대상으로 삼았던 역사적 사실을 모티프로 한 작품이다.

이에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일부 누리꾼들의 악플 테러가 쏟아졌다. 이들은 한씨를 향해 "반일이자 혐일"이라며 "일본인들의 심정을 헤아리지 않고 글을 올렸다. 실망했다"고 비난했다. 일부는 "테러리스트인 안중근 사진을 왜 올리는 것이냐"며 반감을 드러냈다.

일본 누리꾼들의 악플에 한씨는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한 일본 누리꾼이 "(경성크리처를) 보고 싶지만, 일본인으로서는 조금 용기가 필요하다. 솔직히 팬으로서 많이 슬퍼졌다"고 밝히자, 한씨는 "슬프지만 사실인 걸. 그래도 용기 내주어 고마워"라고 직접 답했다.

국내 누리꾼들은 한씨를 지지했다. 한 누리꾼은 "한씨는 그 어떤 반일적인 발언도, 사진도 올리지 않았다"며 "한국인이 안 의사 사진을 올린 게 왜 반일이냐"고 되물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유대인 학살을 다룬 영화를 보고 '반독'이라고 하지 않듯이, 경성크리처는 역사적 사실을 다뤘을 뿐 '반일' 영화가 아니다"라며 "일본인들의 댓글이 안타깝다"고 적었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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