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1월부터 감염병 등급 하향
12월 엠폭스 환자 0명, 누적 155명
국내 사망, 추가 전파 사례 없어
엠폭스(MOPX·원숭이두창) 국내 확진자가 제로(0)로 수렴하자 방역 당국이 감염병 등급을 3급으로 내린다. 국가 지정 격리병상이 아닌 일반 병·의원에서 진료가 가능해졌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9월 6일 엠폭스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한 데 이어 내년 1월 1일부터 엠폭스 법정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3급으로 조정해 일반의료체계로 편입한다고 26일 밝혔다. 대다수 경증 환자는 격리 의무 없이 외래 검사·치료를 받고, 입원 치료는 중증 환자로 한정된다.
이 같은 방역정책 전환은 엠폭스 신규 환자가 지난 5월 48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10월 5명, 지난달 2명에 그쳤고 이달은 현재까지 신규 환자가 한 명도 없다. 또한 태국 대만 일본 등에서는 올해 사망자가 보고됐지만 국내에서는 사망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
질병청은 고위험군이 이용했거나 앞으로 이용 가능성이 높은 다중이용시설 약 2만4,000개에 대한 방역 점검 및 예방 수칙 홍보,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와 치료제 테코비리마트 투입 등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한다.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엠폭스 환자는 현재까지 누적 155명이다. 해외 유입이 12명이고, 나머지 143명은 국내 감염이다. 서울(88명)과 경기(28명) 등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12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전체 환자 중 여성은 3명뿐이고 152명은 남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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