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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수출, 부진한 내수…전문가가 본 12월 제조업 경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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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수출, 부진한 내수…전문가가 본 12월 제조업 경기는

입력
2023.12.25 16:00
수정
2023.12.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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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조사

1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스1

1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스1


산업 전문가들이 평가한 12월 제조업 경기는 지난달(11월)보다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특히 부진이 이어졌던 반도체가 본격적으로 개선 흐름을 보이는 한편 디스플레이·자동차·조선 등 주요 제조업 분야도 선방한 것으로 판단하면서 내년 1월 제조업 경기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산업연구원(KIET)이 11~15일 전문가 157명에게 214개 업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제조업 업황 PSI는 101로 지난달(106)보다 5포인트 떨어졌지만 5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웃돌았다. P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직전 달보다 경기가 나아졌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직전 달보다 나빠졌다는 의견이 많다는 뜻이다.

항목별로는 수출 102, 생산 수준 101, 재고 수준 116 등으로 기준치를 상회했다. 다만 내수가 97로 3개월 만에 100 아래로 떨어졌다. 제품 단가 하락으로 채산성(97) 또한 지난달과 달리 100 밑으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의 업황 현황 지수가 165로 가장 높았다. 이 지수는 지난해 10월 26까지 내려앉았다가 올 6월 기준치를 넘어선 이후 7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휴대폰(114), 자동차(106), 조선(111), 바이오·헬스(105)도 기준치 이상이었다. 다만 디스플레이(76), 가전(79), 기계(89), 화학(71) 등은 부진했다.

제조업 경기는 내년에도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1월 경기전망 PSI는 108로 수출(101), 생산수준(105), 재고수준(118), 투자액(102), 채산성(106), 제품단가(111) 등 대부분 항목이 기준치 100을 넘었다. 다만 내수만이 98로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서 전월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내년 1월에도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세부 업종별로 내년 1월 반도체 업황 전망 지수가 160으로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았으며 휴대폰(141), 조선(111), 섬유(106), 바이오·헬스(116) 업종의 전망 지수도 모두 기준치 100을 넘었다. 다만 디스플레이(90), 기계(89), 철강(91), 화학(81) 등은 다음 달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나주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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