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일반 분양 2만3,327가구
새해 첫 달에는 새롭게 분양되는 아파트 물량이 이달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은 분양이 예정된 물량이 전혀 없다. 분양 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든 가운데 건설사들이 ‘옥석 가리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25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에서 3만1,150가구가 분양된다. 일반 분양 물량은 이달보다 4,617가구(16.5%) 줄어든 2만3,327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만303가구(44%)가 수도권에 공급된다. 시∙도별 분양 물량은 경기가 5,613가구(24%)로 가장 많고 인천(4,690가구·20%) 광주(4,045가구·17%)가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수도권 신축 아파트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수요자들의 수도권 선호는 여전한 반면, 건설사들이 분양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탓이다. 분양가가 너무 높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서울에서도 청약 1순위 마감에 실패한 단지들이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 올해 분양 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기를 찾았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청약 신청 가운데 수도권 물량이 65%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도권 청약 접수 비율(31%)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1순위 청약 경쟁률 역시 수도권(15.67대 1)이 비수도권(7.3대 1)의 두 배에 달했다.
여기에 수도권에서는 기존 아파트 매매까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10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14만5,780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7만5,738건)의 2배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가 수도권 선호 현상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올해 서울 4개 지역(강남·서초·송파·용산구)을 제외한 수도권 전역을 규제 지역에서 해제한 바 있다. 그만큼 청약 문턱이 낮아진 것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내년에 신규 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도권에 새롭게 분양되는 단지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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