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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 '친환경' 메탄올 연료 설계 인증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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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 '친환경' 메탄올 연료 설계 인증 땄다

입력
2023.12.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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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선박을 두 가지 연료로 운항 가능하게
IMO 온실가스 배출 저감 강제 조치에 수요 늘어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로라 머스크'호의 모습. HD현대 제공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로라 머스크'호의 모습. HD현대 제공


HD현대 해양산업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인 HD현대마린솔루션은 한국선급(KR)으로부터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개조 설계' 기본 인증(AIP)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디젤 연료를 사용하는 기존 선박이 친환경 흐름에 맞춰 앞으로 친환경 연료 메탄올을 많이 찾을 것으로 보여 수요 창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인증받은 설계는 선박을 기존 디젤 연료뿐 아니라 메탄올 연료로도 구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번 설계는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이 운항 중인 1만6,000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 운반선을 대상으로 했다.

메탄올 연료는 디젤 연료에 비해 황산화물(SOx)은 99%, 질소산화물(NOx)은 80%, 온실가스는 25%까지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머스크, CMA CGM, HMM 등 글로벌 대형선사 중심으로 전 세계에 200여 척의 메탄올 연료 선박 개조 또는 발주 수요가 있는 것으로 조선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 관련 국제 규제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을 기존 50%에서 100% 감축하는 강화된 환경 규제 계획을 발표했다. IMO의 계획에 따르면 기존 디젤 연료 선박은 2030년까지는 200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 감축해야 하며 2040년까지는 70% 감축해야 한다.

한국은 세계적 조선업 강국이다. 때문에 이번 KR 인증 획득은 세계 시장에서 메탄올 연료 선박 개조 또는 발주 수주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HD현대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 KR로부터 신규 수주 선박에 넣을 수 있는 메탄올 연료 엔진의 AIP 인증도 땄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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