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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설’도 유엔 공휴일 됐다… “석가탄신일 등 이어 8번째 선택 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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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설’도 유엔 공휴일 됐다… “석가탄신일 등 이어 8번째 선택 휴일”

입력
2023.12.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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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서 만장일치… ‘중국설’ 대신 ‘음력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이틀 앞두고 있던 올해 1월 2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동역에 인파가 몰려 있다. 항저우=AFP 연합뉴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이틀 앞두고 있던 올해 1월 2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동역에 인파가 몰려 있다. 항저우=AFP 연합뉴스

아시아의 다수 국가에서 최대 명절 중 하나로 여겨지는 ‘음력설(Lunar New Year)’이 유엔의 선택적 공휴일로 지정됐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제78차 유엔총회에서 음력설을 ‘8번째 유동적 휴일’로 지정하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유엔 직원들은 규정에 따라 연중 고정 휴일(9개), 개인별 선택이 가능한 유동적 휴일에 쉴 수 있다. 유엔 기구들은 해당 일자엔 회의 개최도 피한다.

이번 결의안 채택으로 유엔의 유동적 휴일은 기존 7개에서 8개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유엔이 지정한 유동적 휴일은 △유대 명절 욤 키푸르 △석가탄신일 △힌두교 명절 디왈리 △시크교 축일 구르푸랍 △정교회 성탄절 △정교회 성금요일 △페르시아 새해 명절 누루즈 등이다.

유엔은 중국어로 게시한 성명에서 “일부 중국 직원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 지지를 얻고자 ‘중국 설(Chinese New Year)’ 대신 ‘음력설’ 명칭 사용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음력설은 중국 외에도 한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전통 명절로 기념한다. 한국에선 설날, 중국은 ‘춘제’, 베트남은 ‘뗏(Tet)’ 등으로 각각 부른다. 다만 중국은 설의 기원이 자국이라며 영문 표기도 ‘Chinese New Year’로 하는 게 옳다고 주장해 왔다.

해당 명칭이 채택된 건 아니지만, 중국 여론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다이빙 주유엔 중국대표부 차석대사는 이번 결정에 대해 “중국 문화의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서는 전날까지 이 주제 관련 게시물 조회 수가 6,100만 회를 웃돌기도 했다.

위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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