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앞두고 미국 플로리다 쇼핑몰서 총격… 1명 사망

"총기 난사는 아닌 듯... 조준 사격"
용의자 도주 중... 경찰, 추적 나서

23일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 소재 한 쇼핑몰 인근에 현장 통제를 위해 출동한 경찰 차량이 주차돼 있다. 이날 총격 사건으로 1명이 사망했다. 오칼라 경찰 페이스북 캡쳐.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쇼핑몰에서 23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CNN과 현지 경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북서쪽으로 약 129㎞ 떨어진 오칼라 소재 쇼핑몰에서 총격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남성 1명이 숨지고, 여성 1명이 다리에 총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AP통신은 쇼핑몰이 아수라장이 되면서 다른 시민들도 간접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쇼핑몰에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일어났다. 경찰은 시민들을 대피시킨 후 쇼핑몰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도주한 상태다. 경찰은 용의지가 검은색 후드티와 바지, 마스크를 착용한 사실을 파악하고 그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현재로선 '총기 난사' 사건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발켄 오칼라 경찰서장은 "경찰관들이 쇼핑몰에 곧바로 들어갔고, 용의자를 '총기 난사범'으로 간주할 일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며 사망한 남성을 겨냥한 수차례 총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위용성 기자 up@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