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화재 진화...일부 가동 중단·인명 피해 없어

오전 7시 2고로 주변에서 화재
2시간 만에 진화...인명피해 없어
발전 설비 8기 중 5기 가동 준비

23일 오전 포항시 남구 송내동 포항제철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독자 제공

23일 오전 경북 포항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설비 일부의 가동이 중단됐으나 인명 피해 없이 진화됐다.

포스코와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7분쯤 포항제철소 2고로(용광로) 주변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33대와 소방관 100여 명을 동원해 오전 9시 24분쯤 불길을 완전히 껐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로 발전 설비가 작동하지 않아 공장 일부 시설의 가동이 멈췄다. 포스코는 "발전소 설비 8기 중 5기가 가동 준비 중"이라며 "설비별 점검이 완료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가동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중요 설비의 경우 비상발전기로 전기를 공급해 가동에 큰 문제가 없다고도 밝혔다.

주말 이른 아침 불이 나면서 공장 주변에서 불꽃과 검은 연기가 일었고 주변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포스코는 "화재 원인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