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 주변 화재... "검은 연기 뒤덮여"

23일 오전 포항시 남구 송내동 포항제철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독자 제공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에서 화재가 발생해 공장 상당수가 가동이 중단됐다.

23일 포스코와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7분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 쪽에 검은 연기가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8시 기준 소방차 33대와 소방인력 100명이 투입돼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화재는 2고로(용광로) 주변에서 발생했다. 포스코 측은 회사 내 문자메시지를 통해 "2고로 주변에서 불이 나 전 제철소에 정전이 발생했다"며 "부생가스 사용을 전면 중단해 달라"고 공지했다.

포항제철소에는 제철, 제강 등의 공정별로 공장이 여러 개 있다. 포스코 측은 공장별 상세한 상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면서 이른 아침부터 공장 주변이 불꽃과 함께 검은 연기로 뒤덮여 포항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