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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부적격' 비명계 이의신청도 기각… "이재명 수령당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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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부적격' 비명계 이의신청도 기각… "이재명 수령당이냐"

입력
2023.12.22 20:59
수정
2023.12.2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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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재명계 최성·김윤식·이창우
부적격 판정 이의신청 22일 기각
이낙연 지지모임 신당 합류 계획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길위에 김대중 VIP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길위에 김대중 VIP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최성 전 고양시장, 김윤식 전 시흥시장 등 공천 예비후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인사들의 이의신청을 최종 기각했다. 이들 모두 친이재명계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 도전자였던 탓에, 비이재명계 공천 학살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터였다. 최 전 시장과 김 전 시장은 이의신청이 기각되자 즉각 반발하면서 이낙연 전 대표 측 신당 합류 의사를 드러냈다.

민주당 이의신청처리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6시간가량 비공개 회의를 열고, 최 전 시장과 김 전 시장, 이창우 전 동작구청장의 공천 예비후보 심사 결과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공교롭게도 이번에 이의신청이 기각된 인사들은 친이재명계 의원 지역구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 전 시장은 한준호 의원 지역구(경기 고양을)에 출마할 예정으로, 한 의원은 이 대표가 대선 후보일 당시 수행실장을 지냈고 최근까지 홍보위원장으로 지도부에서 활동한 친명계 의원이다. 김 전 시장과 이 전 구청장은 각각 공천 실무 작업을 담당하는 조정식 당 사무총장(경기 시흥을)과 김병기 당 수석사무부총장(서울 동작갑)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로 인해 비명계 공천 학살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공천 초반부터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최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의 민주당이 김정은의 수령체계를 너무도 빨리 닮아가는 것 같아 섬찟하고 분노스럽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와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저는 '후보들의 범죄경력서를 공개하자' 제안했던 악연과 괘씸죄 때문인지 세번째 공천학살을 당했다"며 이 대표가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공천을 탈락시켰다고 주장했다.

최 전 시장과 김 전 시장은 이 전 대표 측에서 준비 중인 신당에 합류하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최 전 시장은 "개딸과 태극기 부대가 아닌 원칙과 상식을 지닌 '민주주의실천행동'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겠다"며 "김 전 시장님과도 함께 하기로 의기투합했다"고 밝혔다. 민주주의실천행동은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원외그룹으로, 최근 신당 창당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친명계 정의찬 민주당 당대표 정무특보는 이의신청처리위 회의가 종료된 이후 "검증위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철회한다"며 돌연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정 특보는 당초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에서 예비후보 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과거 민간인 고문치사 연루 의혹이 불거지면서 부적격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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