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구좌·조천·성산 순
수도권·고소득 한달살이 선호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국민 5명 중 1명은 제주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자일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제주에서 한 달 안팎 머무는 경향이 강했다. 제주 한 달살이에 나선 이들이 머물 곳으로 가장 선호한 지역은 애월읍이었다.
22일 통계개발원이 발간한 ‘통계프리즘 겨울호’에 실린 ‘제주 한 달살이 특성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21년 8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제주를 방문한 사람은 약 308만 명으로 추정됐다. SK텔레콤 통신 데이터와 통계청 인구통계등록부 정보를 결합해 얻은 대상자 1,676만2,000명 중 제주에서 위치정보나 애플리케이션(앱) 활용정보가 기록된 이들만 구분한 수치다. 이를 전체 인구로 추정 시 약 933만 명이 제주를 다녀갔을 것으로 연구진은 추산했다. 전체 인구의 약 18.4%에 달하는 규모다.
거의 대부분(약 94%)은 체류기간이 7일 이내인 단기 방문자였고, 한 달살이 방문자는 0.4%, 장기 체류자(32~180일)는 1.0%였다. 한 달살이 방문자로 추정된 3만4,509명 중에선 40세 미만 비중이 약 39.0%로 가장 컸다. 하지만 한 달살이 경향이 제일 높은 연령대는 60대 이상으로, 이들은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한 달살이 방문자 비율(28.3%)이 단기 방문 비율(16.0%)을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주자의 한 달살이 방문 비율(61.1%)이 가장 컸고, 소득이 높을수록 한 달살이 비중도 커졌다. 단기 방문자 비율 대비 한 달살이 비율은 연소득이 5,000만 원 이하인 경우 0.9배였으나, 연소득이 9,000만 원 초과 구간에선 1.13배로 높아졌다.
한 달살이 방문자들은 제주 시내보다 바다를 접하고 있으면서 올레길과 가까운 곳을 숙박지로 선호했다. 가장 선호도가 높은 곳은 애월이었으며 이어 구좌와 조천, 성산 지역이 뒤를 이었다. 다만 60세 이상에선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원과 표선 지역의 선호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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