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양국 관계 크게 녹고 있다는 신호"
바이든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최측근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자국민 10명을 맞교환하는 데 합의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은 돈세탁 혐의로 체포해 구금 중이던 알렉스 사브를 풀어줬고, 베네수엘라는 미국인 10명을 석방했다.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이중국적자인 사브는 3억5,000만달러 규모 돈세탁 혐의로 2020년 아프리카 카보베르데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넘겨졌다. 미국 당국은 사브가 미국의 제재 속에서 베네수엘라가 금과 석유를 수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고 구금해 왔다.
사브를 넘겨주는 대가로 베네수엘라가 석방한 미국인 10명 중에는 2020년 마두로 정권 전복 시도로 체포된 전직 미국 특수부대원 루크 덴만, 아이런 베리 등이 포함됐다. 미국은 여기에 더해 미 해군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부패 스캔들을 주도한 레너드 프란시스 신병도 인도받았다. 베네수엘라는 자국 내 수감돼 있던 정치범 20명을 추가 석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오랜 ‘앙숙’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10월에도 마약 혐의로 수감된 마두로 대통령의 처조카 2명과 석유회사 임원 5명을 포함한 미국인 7명을 서로 맞바꾼 바 있다. CNN은 이번 맞교환에 대해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관계가 크게 녹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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