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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말 결산③] 2023년 빛낸 애니메이션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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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말 결산③] 2023년 빛낸 애니메이션의 공통점

입력
2023.12.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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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에게 주목받은 애니메이션들
톱15 안에 입성한 5개 작품

'엘리멘탈'은 2023년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3위를 기록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엘리멘탈'은 2023년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3위를 기록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2023년 극장가에서는 '엘리멘탈' '스즈메의 문단속' 등 애니메이션 영화의 흥행이 두드러졌다. 15위 안에 들 정도로 큰 사랑을 받은 작품들의 공통점은 팬덤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2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23 연도별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엘리멘탈'은 3위, '스즈메의 문단속'은 4위,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6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12위,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15위다. 15위 안에 무려 5개의 애니메이션 작품이 들어간 셈이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너의 이름은.'으로 큰 사랑을 받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이다. 쇼박스 제공

'스즈메의 문단속'은 '너의 이름은.'으로 큰 사랑을 받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이다. 쇼박스 제공

이중 '엘리멘탈'은 디즈니·픽사 팬덤의 힘을, '스즈메의 문단속'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감독 팬덤의 힘을 톡톡히 봤다. '엘리멘탈'은 디즈니·픽사 영화다. 개봉일 일일 흥행 순위 3위를 차지할 만큼 초반에는 명성에 비해 반응이 미적지근했으나 울림 있는 내용으로 입소문을 탔다. 이러한 가운데 디즈니·픽사 영화라는 점이 작품을 향한 신뢰감을 한층 높였다. 많은 관객들이 극장가를 찾았고, '엘리멘탈'은 723만 관객을 동원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너의 이름은.'으로 큰 사랑을 받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이다. '너의 이름은.'을 인상 깊게 봤던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았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557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으는데 성공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한국 관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연휴 내한까지 진행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새 영화라는 점에서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모노노케 히메' '하울의 움직이는 성' '마녀 배달부 키키' '벼랑 위의 포뇨' 등 수많은 명작들을 탄생시킨 바 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내용 자체에는 호불호가 있었으나 200만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올해 큰 사랑을 받았다. 원작 팬들은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고 캐릭터들이 전하는 감동에 다시 한번 빠져들기 위해 극장을 찾았다. NEW 제공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올해 큰 사랑을 받았다. 원작 팬들은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고 캐릭터들이 전하는 감동에 다시 한번 빠져들기 위해 극장을 찾았다. NEW 제공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원작 팬들의 덕을 봤다. '슬램덩크'는 3040 세대가 청소년 시절 즐겼던 추억의 애니메이션이다. 원작 팬들은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고 캐릭터들이 전하는 감동에 다시 한번 빠져들기 위해 극장을 찾았다. N차 관람에 나서는 이들 또한 많았다. 가수 안예은 또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여러 차례 감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작품은 무려 479만 관객을 동원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캐릭터들 또한 게임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왔다. 작품에는 마리오, 피치 공주, 쿠파, 동키콩 등이 등장해 관객들의 추억을 자극했다. 한 포털 사이트 영화 페이지에는 "팬들에게는 최고의 선물" "추억과 만나니 매순간 기쁨" 등의 평이 올라왔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239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극장가를 빛낸 애니메이션들에게는 모두 팬덤이 있었다. 한 영화 관계자는 본지에 "티켓 값이 상승하지 않았나. 관객들에게서 '1만 5천 원 정도 내고 봐야 한다면 꼭 볼 만한 영화를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이 커졌다"면서 "요즘의 흥행 요인 중 하나를 팬덤으로 설명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감독 때문이든 추억 때문이든 믿고 볼 수 있는 영화를 선택한다는 의미다. 올해 극장가에서는 애니메이션을 향한 관심이 유독 뜨거웠으나 기존 팬덤이 없는 작품들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아쉬움을 자아낸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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