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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2개월째 하락... 전기료 인상에 하락폭 제한

입력
2023.12.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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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농축산품 가격 안정

11월 9일 서울 소재 기계 금속 단지에 설치된 전기계량기가 가동되고 있다. 뉴시스

11월 9일 서울 소재 기계 금속 단지에 설치된 전기계량기가 가동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산업용 전기요금 상승 등 영향으로 낙폭은 크지 않았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06(2015년=100)으로 10월(121.56)보다 0.4% 하락했다. 7~9월 다달이 오르다 10월 0.1% 하락한 뒤 두 달째 내림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6% 오르면서 전월(0.7%)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품목별로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이 2.7% 하락했다. 수산물은 3.8% 올랐으나, 농산물(-4.9%), 축산물(-2.3%)이 물가를 끌어내렸다. 유성욱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농산물 가격은 배추와 쌀 출하량이 늘면서 하락했고, 축산물은 도축 마릿수 증가 등으로 돼지고기와 닭고기 출하량이 늘어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공산품 물가도 전월 대비 0.7% 떨어졌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이 5.5% 하락하고, 공급 증가로 화학제품이 0.9% 내린 영향이 컸다. 다만 주류 가격 인상 등으로 음식료품은 0.1% 올랐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 등이 0.1% 상승했지만, 공동 주택 관리비 등 부동산 서비스가 0.1% 내려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10월보다 0.7% 올랐다. 지난달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산업용 전력 가격이 4.6% 오른 탓이다. 유 팀장은 “전기료 인상 영향이 이어져 12월에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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