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주서 국제컨퍼런스 개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등 참석해
K-U시티프로젝트 내용과 가능성 모색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참가한 국제컨퍼런스가 21일 경주 보문단지에서 열렸다. 경북도가 지방주도 경제성장 모델로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K-U시티 프로젝트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고, 이를 국내외로 확산하기 위해서다.
경북도는 21일 경북 경주시 보문단지 내 라한셀렉트 경주(옛 현대호텔)에서 인도출신 MIT경제학과 교수이며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비지트 베너지 교수를 초청해 ‘2023 지방주도 경제성장 국제컨퍼런스’를 열었다.
베너지 교수는 2019년 ‘세계 빈곤경감을 위한 실험적 접근’을 공로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성장에 관한 짧은 역사와 한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를 제목으로 한 기조강연을 통해 “한국과 같은 부유한 국가도 가계부채 증가, 불평등, 재분배 실패 등 구조적인 문제 등으로 성장이 둔화되는 1970∼80년대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분권화 시대 지방주도 경제성장에 대한 인력양성과 투자 여건, 정주 여건 등의 정책을 대신할 수 있는 K-U시티 프로젝트가 지역 경제성장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영서 경상북도의회 부의장, 마이클 알렉시에프 인디아나대학 교수, 리차드 로젠 전 연방준비은행(FRS) 국장, 장유순 한미경제학회장 등 국내외 석학, 시장ᆞ군수, 도의회, 경북지방시대위원회, 대학총장, 기업, 학회 등 4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은 청년 중심의 지방정주시대로의 대전환 정책인 ‘K-U시티 프로젝트’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기조강연과 정책세션, 메인세션, 주제 세션 순으로 진행됐다.
퍼포먼스에서는 1시군-1대학-1특성화(기업) 상생협력을 통해 기업과 지역이 동반성장하는 투자유치와 대학-전문대-고교 일체형 인력양성, 캠퍼스형 명품 주거 인프라 조성 등 K-U시티 프로젝트의 핵심을 컨퍼런스 참석자들에게 어필했다.
경북도는 22개 시ᆞ군과 29개 대학, 30개 고교, 95개 기업과 함께 K-U시티 프로젝트 인력양성 협력체계를 구축, 지방이 주도하는 지역경제성장 모델로 정립하고 있다.
정책세션에서는 경제지리학적 관점의 지역 간 불균형 진단 및 해소 방안, 지방주도 지역경제 성장 정책과 과제, 지방발전 재정ᆞ금융ᆞ기업지원 제도, 인재 중심의 기술혁신 주도방안 등을 모색했다. 오후의 메인세션에서는 분권화에 의한 지방주도 성장, MZ세대 지방시대 주역의 목소리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마지막 주제세션에서는 분권화를 위한 지방(정부)의 기능 정립, 재정분권과 지역경제, 문화도시 및 도시재생 모형,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세 제도개선 검토, 국내외 지역소멸 정책 진단 및 시사점, 중앙주도 탈피 지방 분권화 성공조건, 중앙주도 탈피 지방 분권화 성공조건, 지역주도 성장을 위한 성과형 예산 제도에 관한 학회와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산업화, 민주화를 최단기간 이뤘지만 인구감소ᆞ지역소멸로 이어지는 국가경쟁력 약화로 지방은 소멸과 쇠락의 길로 가고 있다”며 “진정한 지방시대는 지방이 중앙을 바라보는 DNA를 바꿔야 시작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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