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선 3호 공약 발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구립 큰숲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의 점심 식사 자리에 반찬을 놓고 있다. 이 대표는 어르신들과의 식사 자리를 마친 후 경로당 주 5일 점심 제공 정책 현장간담회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서울의 한 경로당을 찾아 '경로당 주 5일 점심 제공' 정책을 발표했다. 1호 공약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2호 공약 '온동네 초등돌봄제도'에 이어 세대별 맞춤 공약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노년층 표심 공략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경로당을 찾아 '경로당 주 5일 점심 제공 정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우리 사회가 점차 고령화돼가면서 어르신들이 겪는 어려움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가장 큰 어려움 역시 가난의 문제"라며 "대한민국 국력과 경제 수준이 그 문제를 해결 못할 만큼 부족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결국 국가의 의지에 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경로당 주 5일 점심 제공'은 지방자치단체 재량에 맡겨둔 경로당 급식 지원을 국가가 책임지는 복지 사업의 일환으로 끌어올리는 정책이다. 민주당 정책위에 따르면, 현재 전국 경로당 42%에서 급식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지자체마다 편차가 크다. 대전에서 97.9% 지원이 되는 반면 대구는 1%에 불과할 정도다. 민주당은 중앙정부의 경로당 예산 지원 항목을 부식비까지 확대하는 방향으로 노인복지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국회에 8개의 관련 법안이 발의된 상태로, 약 1,487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민주당은 추산하고 있다.
민주당이 경로당 급식 정책에 두 팔을 걷고 나선 데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노년층 표심을 공략하려는 성격이 짙다. 내년 총선은 20·30대 청년층보다 60·70대 노년층 유권자 수가 앞서는 소위 '그레이 총선'으로, 전통적으로 노년층 표심에 취약했던 민주당에는 일찌감치 타깃 공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본보 통화에서 “경로당이 가장 큰 노인복지시설인 만큼, 노인 복지를 위해 이 공약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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