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0㎝ 대설... 위기경보 '주의→경계'

중대본 2단계 격상

20일 충남 예산군 예산성당 일원이 흰 눈으로 덮여 있다. 연합뉴스

충청·전라권 지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행정안전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2단계로 격상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행정안전부는 20일 오후 8시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충청ㆍ전라권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경보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위기 수준을 높인 것이다.

기상청은 22일까지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 적설량은 전북 서부 50㎝, 광주·전남 서부 30㎝, 남부 서해안 20㎝, 전북 동부 10㎝ 이상으로 전망된다.

중대본은 출근길에 교통이 불편하지 않도록 제설 및 제빙작업을 빈틈없이 실시하라고 지시하고, 붕괴 우려가 있는 시설에 거주 중인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당부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정부는 대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설 대비 국민행동요령 홍보를 강화하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며 "특히 취약계층 세대 중 난방이 어려운 세대에 대해서는 임시 거주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안내·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her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