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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전세'로 보증금 760억 가로채... 전세사기범 2명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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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전세'로 보증금 760억 가로채... 전세사기범 2명 구속기소

입력
2023.12.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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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본 갭투자로 310여 채 매입
피해자 263명... 檢 "공범도 수사"

서울북부지검.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북부지검. 한국일보 자료사진

부동산 매매가보다 전세보증금이 높은, 이른바 '깡통전세' 상황을 이용해 700억 원이 넘는 보증금을 가로챈 전세사기 일당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형사4부(부장 송정은)는 임차인 263명이 낸 주택 310여 채의 전세보증금 760억 원을 빼돌린 남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7월쯤까지 서울 동작·강서·성북구 일대에서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주택을 산 뒤,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임차인을 모집한 후 보증금 중 약 15%를 각자 리베이트로 분배하거나 세금으로 내고 나머지만 분양대금으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10여 명의 공범을 확인해 추가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애초에 보증금을 반환할 수 없었는 데도, 임차인들을 속여 돈을 가로챘다"며 "피고인들을 엄정하게 처벌하는 것은 물론, 피해 회복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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