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극장가 빛낸 배우들
고규필·고민시·김시은·하다인의 활약상
엔데믹 시대, 관객들은 조금 더 편하게 극장가를 찾고 있다. 영화 마니아들의 관심 속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스타, 재조명받는 스타들이 등장했다. 일찍이 연기력을 인정받은 몇몇 스타들은 개성 있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다시 한번 대중의 주목을 이끌어냈다. 스크린 데뷔작에서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새로운 얼굴들도 있다.
고규필·고민시, 다시 한번 라이징
'범죄도시3'는 2023년을 빛낸 대표적인 영화로 꼽히곤 한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이 작품에는 유난히 눈에 띄는 캐릭터가 있다. 고규필이 연기한 초롱이다. 꽉 끼는 티셔츠, 형광색 반바지, 커다란 목걸이, 문신을 모두 소화한 그는 비주얼부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고규필은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초롱이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그려내며 관객들을 웃게 만들었다.
초롱이 캐릭터를 통해 고규필은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많은 톱스타들이 호스트로 찾았던 'SNL 코리아'를 찾으며 화제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SNL 코리아'를 통해 다시 한번 초롱이로 변신한 고규필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물했다. 스크린에서 존재감을 증명한 고규필은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중을 만날 예정이다.
'밀수' 고민시에 대한 이야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앞서 '스위트 홈' '오월의 청춘' 등으로 안방극장에서 호평을 이끌어냈던 그는 '밀수'를 통해 극장가에서도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내는데 성공했다. 고민시는 군천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정보통 옥분 역을 능청스럽게 소화해냈다.
그는 '밀수'를 통해 수상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제28회 춘사국제영화제과 제44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상을 차지한 고민시는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드라마로 사랑받았던 그는 앞으로 스크린을 빛낼 주연급 라이징 스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며 이어질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시은·하다인, 새롭게 라이징
'다음 소희' 김시은은 주목할 만한 신예다. 그는 '다음 소희'에서 주인공 소희를 연기했다.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였으나 콜센터에서의 현장 실습 후 웃음을 잃어가는 소희의 모습이 관객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김시은은 '다음 소희'에서 열연을 펼치며 실력을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각종 시상식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다음 소희'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여자신인연기상부터 4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 32회 부일영화상 신인여자연기상, 제43회 황금촬영상 시상식 신인여우상, 59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여우상, 제10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신인배우상, 24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까지 총 7개의 신인상을 차지했다.
하다인은 '뉴 노멀'을 통해 스크린 데뷔를 알렸다. 그는 공포가 일상이 되어버린 새로운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뉴 노멀'의 주연으로 나섰다. 하다인은 최지우 이유미 최민호 피오 정동원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뒤처지지 않는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연진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든 채 때로는 청춘들의 공감대를 자극하고 때로는 공포를 안기는 하다인의 모습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뉴 노멀' 정범식 감독은 "내가 생각한 것 이상을 해내며 연진을 멋진 캐릭터로 완성해 줬다"면서 하다인을 칭찬했다. 최지우 피오와 함께 JTBC '아는형님'을 찾은 하다인은 발차기 등으로 액션 배우로서의 가능성까지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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