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의 스티브 쿠퍼 감독이 결국 경질됐다. 후임으로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 진출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전 알 이티하드 감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노팅엄은 2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년 넘게 노팅엄을 이끈 쿠퍼 감독이 떠나게 됐다. 그는 팀이 EPL에 복귀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고 쿠퍼 감독과 결별을 발표했다.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 노팅엄의 구단주는 "구단의 모든 사람들은 쿠퍼 감독이 우리 팀에 훌륭한 기여를 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어 한다"며 "노팅엄을 EPL로 다시 인도한 그의 업적은 의심할 여지없이 클럽 역사의 상징적인 순간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1년 9월부터 노팅엄을 지휘한 쿠퍼 감독은 첫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 있던 팀을 1부리그인 EPL에 승격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16위에 머물러 간신히 잔류했다. 쿠퍼 감독은 올 시즌에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 채 최근 6경기 '무승(1무 5패)'에 빠지면서 시험대에 올랐다. 결국 지난 16일 토트넘과 경기에서 0-2로 패해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쿠퍼 감독의 후임으로는 산투 감독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로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이날 "노팅엄이 쿠퍼 감독을 해임한 자리에 산투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투 감독은 지난 2017년 5월 울버햄프턴의 사령탑으로 부임해 첫 시즌 EPL 승격을 이끌었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 6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고 리그 초반 3경기 연속 승리하며 '이달의 감독상'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연패의 늪에 빠져 부임 4개월 만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그는 지난해 7월 사우디의 알 이티하드의 감독으로 건너가 첫 시즌 우승을 일궜으나, 이번 시즌 '축구스타' 카림 벤제마가 이적해 오면서 불화설이 도는 등 해임됐다.
산투 감독이 노팅엄 사령탑으로 확정되면 EPL에 2년 2개월 만에 복귀하게 된다. 노팅엄은 현재 EPL 20개 팀 중 리그 16위(승점 14·3승 5무 9패)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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