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인공지능(AI)과 로보틱 자동 처리화(RPA) 기술 등을 활용해 금융거래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는 '내부통제 디지털화'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 이상 거래를 유형별로 신속하게 분석해 고객의 금융사고 피해를 사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직무에 대한 사전 검사를 강화하고, 내부통제 관련 시각화 데이터를 실시간 제공함으로써 불건전 영업 행위에 대한 직원 경각심도 높일 계획이다. 그 밖에도 해외 선진 금융기관에서 운영 중인 내부통제 시스템 우수 사례를 적극 검토해 시스템에 반영하기로 했다.
양종희 회장은 차기 회장에 내정됐던 9월부터 "내부통제 시스템과 프로세스 전반을 디지털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룹은 15일 열린 '그룹 내부통제위원회'에서 '내부통제 디지털 전환 추진 계획'을 발표하며 이 같은 구상을 구체화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각종 금융사고로 인해 고객 불안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고객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강력한 내부통제 체계가 실효성 있게 작동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행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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