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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참이슬'·'처음처럼' 출고가 내려간다…식당 소줏값 인하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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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참이슬'·'처음처럼' 출고가 내려간다…식당 소줏값 인하는 '글쎄'

입력
2023.12.18 16:00
수정
2023.12.19 15:49
0 0

정부 기준판매비율 도입에 따라
참이슬·처음처럼 출고가 인하
식당 등 소줏값 인하는 어려울 듯

11월 9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참이슬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11월 9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참이슬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기준판매비율을 도입에 따라 참이슬과 처음처럼 등 소주 출고가가 줄줄이 인하될 예정이다. 국산 증류주에 붙는 세금이 줄면서 출고가가 내려가는 것인데 식당과 주점에서 판매하는 소줏값이 인하되긴 어려워 소비자 체감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참이슬 출고가 내리고…처음처럼 반출가격 올리고

1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새로' 소주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1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새로' 소주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하이트진로는 정부의 기준판매비율 도입에 따라 내년 1월 1일 출고분부터 소주 제품의 출고가를 인하한다고 18일 밝혔다. 기준판매비율은 주세를 계산할 때 세금 부과 기준인 과세 표준을 줄여주는 '세금 할인율'이다. 정부는 17일 국산 소주의 비율을 22%로 결정했다.

회사는 희석식 소주인 '참이슬'과 '진로'는 10.6%, 과일리큐르는 10.1%, 증류식 소주인 '일품진로' 등은 10.6% 출고가를 낮춘다. 앞서 11월 하이트진로는 소주 출고가를 1,166원에서 1,247원으로 81원 올렸다. 이번에 출고가를 132원 내리게 되면 1,115원으로 인상 전보다 저렴해진다.

그런가 하면 롯데칠성음료는 내년 1월 1일부터 처음처럼, 새로 등 소주 제품에 한해 반출가격을 인상한다고 이날 밝혔다. 반출가격은 제조원가, 판매비용, 이윤을 포함한 것으로 세금을 제외한 가격이다. 반출가격이 올라가도 기준판매비율 적용하면 세금이 포함된 제품 출고가는 내려간다. 롯데칠성음료는 연내 출고가 인상을 미뤄왔는데 기준판매비율이 도입되면서 출고가 인상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처음처럼'은 6.8%, '새로'는 8.9% 반출가격이 인상된다. 출고가는 이전 대비 '처음처럼'이 4.5%, '새로'가 2.7% 인하된다. '처음처럼'의 경우 출고가 1162.7원에서 1110.4원으로 52.3원 낮아지게 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소주는 출고가 조정 후에도 동종업계 대비 저렴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출고가 인하에도 식당에서 판매하는 소줏값까지 내려갈지는 미지수다. 유통 마진 금액이 정해져있어 출고가의 영향을 많이 받는 대형마트·편의점과 달리 식당, 유흥업소는 업주들의 재량에 따라 소줏값을 정하기 때문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식당마다 가격이 제각각이고 조정을 강제할 수도 없다"며 "특히 출고가 100원 인상에 1,000원 단위로 가격을 올리는 식당 소줏값이 한 번에 큰 폭으로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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