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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한파 물러가라"… 광역·기초단체·공공기관 1년 노력의 결실

입력
2023.12.19 04: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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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한민국 일자리 어워드]
지자체 광역 6곳, 기초 3곳 9곳
공공기관 중기유통센터 등 4곳

지난달 1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2023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혁신 엑스포' 프로그램 중 하나인 경영혁신 워크숍이 열리고 있다. 최주연 기자

지난달 1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2023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혁신 엑스포' 프로그램 중 하나인 경영혁신 워크숍이 열리고 있다. 최주연 기자

지난달 16~1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혁신 엑스포’에는 지자체 64곳과 공공기관 7곳 등 71개 기관이 참여했다. 사흘간 약 1만 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은 가운데 지역 활성화를 위한 필수 조건인 미래 일자리 창출 방안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18일 발표된 ‘2023 대한민국 일자리 어워드’는 지난 1년간 각 지자체와 공공기관들이 펼쳐온 일자리 정책에 대한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세대별 특수성 반영한 일자리 사업

'2023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혁신 엑스포'가 지난달 16일 열린 가운데 고기동(오른쪽부터) 행정안전부 차관, 이성철 한국일보 사장, 목영만 지방공기업평가원 이사장이 각 지역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서재훈 기자

'2023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혁신 엑스포'가 지난달 16일 열린 가운데 고기동(오른쪽부터) 행정안전부 차관, 이성철 한국일보 사장, 목영만 지방공기업평가원 이사장이 각 지역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서재훈 기자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한 경기도는 청년, 베이비부머 등 계층별 특수성을 반영한 일자리 사업을 펼쳐 256명의 청년과 379명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취업에 성공했다. 경기도의 일자리 플랫폼 ‘잡아바’의 경우 단순 일자리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취업 매칭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맞춤형 채용정보 시스템 구축으로 9만9,685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올렸다. 역시 행안부 장관상을 받은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 중소기업 마케팅 지원사업을 통해 작년에 2021년 대비 고용인원이 각각 6.4%, 9.8% 증가하는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뒀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자체로도 적극적인 채용 정책을 펴 지난해에 2021년보다 청년(36명→64명), 여성(19명→27명), 고졸(1명→4명) 채용이 모두 늘었다.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받은 경남도는 조선업 분야 빈 일자리 해소를 위한 경남 맞춤형 일자리 자원사업을 추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취업상담, 구인정보 제공, 취업알선, 취업특강, 취업정착금 지원(3개월 근속 시 100만 원), 채용박람회 개최 등으로 이어지는 경남 조선업도약센터 운영으로 872명에게 취업정착금을 지원해 2,361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은 경기 안산시는 전통적인 제조 기반의 산업 생태계에서 특화분야 중심으로 신사업 전환을 추진한 강소연구 개발특구 운영으로 작년 말 입주기업이 359개로 2019년보다 60.9% 증가하는 등 지역 내에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신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과기부 장관상을 공동 수상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 산업 노동 수급을 지원하는 일자리 컨트롤타워 역할에 충실했다. 직접지원(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스타트업 육성(창업기업), 인재 양성(미래 선도형 일자리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정책을 바탕으로 2022년에만 7,935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했다.

전국 최초 '선(先) 지원 후(後) 숙련' 프로그램

지난달 16일 '2023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혁신 엑스포' 관람객들이 각 지역 부스를 찾아 자료들을 살펴보고 있다. 서재훈 기자

지난달 16일 '2023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혁신 엑스포' 관람객들이 각 지역 부스를 찾아 자료들을 살펴보고 있다. 서재훈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은 경기 고양시는 기존 일자리 정보만 제공했던 ‘고양시 일자리 통합정보망’을 구인·구직 시민의 수요를 반영한 통합 플랫폼으로 전면 개편했다. 또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직업훈련 프로그램 발굴 및 운영으로 현장실무에 능숙한 인력을 양성하는 ‘고양 맞춤형 일자리 학교’를 기획해 주목받았다. 호텔객실 코디네이터 양성과정과 스마트 인쇄 기능기술직 현장실무 양성과정의 경우 수료율이 각각 94%, 88%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역시 문체부 장관상을 받은 제주특별자치도는 만 15~34세 청년을 대상으로 한 ‘제주 더 큰 내일센터’ 사업을 통해 체계적인 청년일자리 생태계 조성에 기여했다. 이 사업은 전국 최초 ‘선(先) 지원 후(後) 숙련’을 통해 청년이 생계 걱정 없이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프로젝트로 1~8기 625명을 선발해 교육이수율 92.9%, 취·창업률 72.4%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광주광역시는 미래차 신규 국가산단 선정 및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로 국내 미래차 선도도시 조성의 기반을 마련해 이목을 끌었다. 광주시는 이를 통해 지역의 100개 부품기업이 미래차로 전환하게 되고 1만6,000개의 고용유발 효과와 3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 장관상을 공동 수상한 지방공기업평가원은 지속 가능한 질적 성장을 위한 ‘상생협력형 일자리 품질관리 전략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상반기 조기채용 개시로 고용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적극적인 채용과 일자리 나눔으로 역대 최대 충원율(98.5%)을 달성했다.

로컬 벤처와 청년 인재 연결

'2023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혁신 엑스포' 이틀째인 지난달 17일 관람객들이 제주 부스에서 말가죽 공예를 체험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2023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혁신 엑스포' 이틀째인 지난달 17일 관람객들이 제주 부스에서 말가죽 공예를 체험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한 경북도는 로컬벤처 기업과 식품 바이오 분야 청년 인재를 연결해 주는 ‘농업식품바이오 로컬벤처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 패키지 지원사업’을 2022년 3월부터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청년 연구개발(R&D) 인재 67명을 확보했고, 지역 식품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직으로 100% 취업하는 성과를 냈다. 고용부 장관상을 함께 받은 서울경제진흥원은 2020년 1개였던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서울시 1자치구 1청년취업사관학교 정책에 따라 올해 15개까지 확대했고, 2025년에는 25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15세 이상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기업이 요구하는 소프트웨어 및 디지털 신기술 실무역량 교육을 3~6개월 제공하는 청년취업사관학교 교육생은 지금까지 4,234명에 이른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은 전남도는 2차 전지 소재 기업과 채용약정을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에 나섰다. 약정기업의 수요조사 이후 기업 맞춤형 공동훈련과정 개발, 기업이 함께 참여한 교육생 선발 등을 통해 전원 수료, 목표 대비 취업인원 153.1%를 달성했다. 중기부 장관상을 공동 수상한 충북 청주시의 경우 이차전지와 바이오, 반도체 분야의 인재양성 사업이 돋보였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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