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남자 선수 영예를 안은 서승재(삼성생명)가 '왕중왕전' 대회 남자복식에서 강민혁(삼성생명)과 호흡을 맞춰 정상에 오르며 2023시즌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세계랭킹 6위 서승재-강민혁은 17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BWF 월드 투어 파이널 결승전에서 세계 1위 량웨이컹-왕창(중국)을 2-0(21-17 22-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서승재-강민혁은 올해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호주 오픈,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 이어 4번째 트로피를 획득하고 우승 상금 21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한국 배드민턴의 이 대회 남자복식 우승은 2014년 이용대-유연성 이후 9년 만이다.
1, 2세트 모두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지만 서승재-강민혁의 뒷심이 빛났다. 1세트 17-17에선 4연속 득점으로 21점 고지를 먼저 밟았고, 2세트 16-13에선 16-20으로 역전을 허용하고도 듀스 끝에 뒤집었다.
여자복식 세계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는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에게 0-2(16-21 16-21)로 패해 준우승했다. 여자단식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은 4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3위에 그쳤다.
BWF 월드 투어 파이널은 배드민턴 국제대회 한 시즌을 정리하는 대회로, 각 세부 종목 상위 8명(팀)만 출전해 최강자를 가린다. 종목별 8명의 선수는 4명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다음 상위 2명이 4강 토너먼트를 벌인다. 총상금은 250만 달러로, 올해 BWF 월드 투어 대회 가운데 상금 규모가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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