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개봉한 '미끼'
'미끼' 배유람, 혁수 역으로 열연
배우 배유람이 '미끼'의 악역으로 대중을 만나고 있다. 그가 선한 이미지의 소유자인 만큼 관객들에게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중이다.
국가대표라는 명예로운 이름 뒤에 감춰졌던 충격적 사건을 밝히는 영화 '미끼'는 지난 14일 개봉했다. 작품은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였던 주영(백진희)이 동료의 죽음으로 가슴에 묻어뒀던 과거의 사건들을 다시 마주한 뒤 진실을 알리고자 마음먹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미끼'는 빙상계의 부조리와 그 안에서 벌어진 추악한 사건을 중심으로, 전 국가대표 출신 선수의 자살을 둘러싼 충격적인 진실을 그린다. 대한민국에 눈부신 메달을 수도 없이 안겨주었던 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의 폭로로 밝혀진 부조리 사건은 말 그대로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다. 사건의 중심에서 동료 선수의 죽음을 계기로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전직 국가대표 주영 역은 백진희가, 자살한 선수의 오빠이자 함께 은폐된 진실을 밝히고자 분투하는 무혁 역은 송재림이 연기했다. 주영과 무혁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 혁수 역은 배유람이 맡았다.
배유람은 그간 주로 맡아온 호감 가고 유쾌한 이미지의 배역과 정반대 되는 혁수 캐릭터를 통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중이다. 그는 협회의 비호 아래 뻔뻔하고 악랄하게 범죄를 저지르며 양심의 가책조차 없는 가해자의 모습으로 변신했다.
언론시사회를 찾은 배유람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내가 맡았던 역할 자체가 나쁜 놈이다. 내 나름대로 입체적으로 만들어 보려고 했다. 양아치스럽게 나쁘거나 약간 무식해 보이거나 희화화시켜 볼 수도 있게끔 살을 붙여 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윤권수 감독은 "배유람 배우님과 관련해 사심이 있었다. 주변에서 악역은 악역처럼 생긴 분이 해야 된다고 많이 얘기하셨다. 그런데 난 선한 얼굴에서 그런 모습이 나오면 더 무서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배우람 배우님께 꼭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전했다.
개봉을 앞두고 '미끼'의 윤권수 감독은 사건 이후 피해자들이 놓인 안타까운 현실과 그 안에서 그들이 느끼는 감정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고 알린 바 있다. 배유람은 자신의 SNS에 "의미 있는 영화 하나가 오늘 개봉했다. 개봉관이 많진 않지만 많은 관심이 모아지면 좋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배유람을 포함, '미끼'의 주역들은 관객들에게 진한 메시지를 전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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