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자택 수영장서 사망한 채로 발견
검시국 "우울증 치료 위해 케타민 요법 받아"
미국 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챈들러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나 지난 10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매슈 페리(54)의 사망 원인은 마취제로 쓰이는 약물 케타민 부작용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시국(DME)은 이날 페리의 사인을 ‘케타민 급성 부작용’으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케타민은 전신 마취 유도와 유지, 통증 경감 목적으로 쓰이는 해리성 전신마취제다.
검시국은 “페리의 사후 혈액 표본에서 발견된 높은 수준의 케타민으로 볼 때, 심혈관에 대한 과잉 자극과 호흡 저하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페리는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치료하기 위해 케타민 주입 요법을 받아 왔으며, 마지막 치료는 사망 시점으로부터 약 1주일 전쯤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페리는 과거 마약을 복용했던 적이 있지만, 지난 19개월 동안은 끊은 상태였다고 검시국은 전했다.
아울러 익사, 관상동맥 질환과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 치료에 쓰이는 약물인 ‘부프레노르핀’ 등도 페리의 사망에 영향을 끼친 요인으로 지목됐다. 검시국은 페리가 의식을 잃은 채 수영장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중에서도 익사를 주요 원인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리는 미국에서 1994~2004년 방영된 '프렌즈'에서 6명의 주역 중 하나인 ‘챈들러 빙’을 연기해 세계적 스타가 됐다. 지난 10월 28일 오후 4시쯤, 그는 로스앤젤레스 자택의 온수 수영장에 의식 없이 엎드려 있는 채 발견됐고, 현장으로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사망이 확인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에선 불과 54세 나이에 안타깝게 숨진 페리를 추모하는 물결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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