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조직 조사한 마약조사과
경찰 요구 자료에 응하지 않아
인천공항세관 직원들이 마약밀수에 조력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세관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인천공항본부세관 마약조사과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이 말레이시아 마약 밀수조직과 세관과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해당 부서에 관련 사건 기록 제출을 요구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자 압수수색을 통해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올해 1월 말레이시아 마약밀매 조직원들이 입국할 때 거쳐야 하는 농식품 검역소가 아니라 세관 구역을 통과하도록 도와 필로폰 24㎏을 밀반입하도록 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로 세관 직원 A씨 등 5명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조직원들이 필로폰을 4~6㎏씩 나눠 옷 등에 숨겨 입국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세관 구역 현장검증 과정에서 말레이시아 출신 마약 운반책 B(46)씨로부터 "올 1월 입국 때 세관 직원 4명의 도움을 받았다"는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은 직원들의 개입 가능성을 낮게 본다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지만, 이달 초 수사에 비협조적이라는 이유 등으로 직원 한 명을 직위해제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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