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 K리그 대표 '명장'
2020년에는 '올해의 감독상'
4년 연속 하위 스플릿 서울 맡아 새로운 도전
김기동(52) 감독이 FC서울의 지휘봉을 잡는다.
서울은 14일 15대 사령탑으로 김기동 포항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연봉 등 세부계약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김기동 감독은 선수 시절 K리그를 대표하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K리그 통산 501경기 출전(역대 필드플레이어 최다 2위) 기록을 갖고 있다. 지도자 커리어도 뛰어나다. 2019년 포항 사령탑으로 데뷔해 2020년 팀을 3위로 끌어올려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2021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고, 올해는 FA컵 우승과 더불어 리그 2위도 달성했다. 넉넉지 않은 구단 사정에도 특유의 지도력을 발휘해 ‘기동 매직’이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김 감독이 맡게 될 서울은 이번 시즌 43만여 명의 홈 관중을 끌어모으는 등 K리그를 대표하는 인기팀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7위를 포함해 최근 4시즌 연속 하위 스플릿에 머무는 등 성적이 좋지 못하다. 서울은 “뛰어난 전술과 강력한 리더십을 보유한 김기동 감독이 재미있고 역동적인 축구를 추구하는 구단의 철학과 방향성에 부합하고, 무엇보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의 변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서울에서 저를 선택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잘 선택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서울의 찬란했던 영광을 재현시키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한다. 많은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