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전기차 판매 호조…11월 EV9 출시 효과도
국내외 수요 늘어 5년 만에 年 400만대 생산 기대
지난달(11월) 자동차 수출액이 65억3,000만 달러로 월별 기준 역대 최고액 역사를 새로 썼다. 3월 65억 달러를 기록한 지 8개월 만이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11월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량은 24만6,000대로 3월(26만3,000대)과 4월(24만9,000대), 5월(24만7,000대)보다 적었지만 수출액은 65억3,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올해 1~11월까지 자동차 누적 수출액은 645억 달러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산업부는 "(이 추세를 이어가면) 올해 자동차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7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동차 수출 물량이 줄었지만 수출액이 늘어난 비결은 기아 전기차 EV9이 출시되는 등 고가의 친환경차 수출이 미국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영향이 크다. 산업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영향으로 올해 초 (감소) 우려가 많았던 대미 친환경차 수출량이 지난달 역대 최대인 1만7,000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11월 친환경차 차종별 수출 현황을 보면 전기차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1% 늘어난 3만5,066대, 하이브리드는 7.3% 늘어난 2만5,506대였다. 10월과 비교해서도 전기차 수출량은 39.8%, 하이브리드는 5.9% 늘었다. 1∼11월 누적 수출량도 13만4,000대로 지난해 실적(8만4,000대)을 훌쩍 뛰어넘었다.
11월 전체 자동차 생산은 37만145대로 10월보다 8.5% 증가했다. 이런 추세면 연말에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자동차 생산량 연 400만 대 돌파가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는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2.9% 증가한 16만476대의 차량이 팔렸다. 10월보다는 13.5% 늘었는데 산업부는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11월 11일~30일) 완성차 업계가 최대 17%에 달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내수 시장에서 11월 친환경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35.6% 증가한 5만8,016대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차의 판매가 65.3% 늘어나면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32.7%)와 수소차(-79.3%)의 판매 부진을 대신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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