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첨단로봇 산업 비전과 전략' 발표
로봇산업 규모 5조→20조 이상으로 확대
자동차, 조선, 방위산업, 서비스 등 전 산업 분야에서 쓰이는 첨단로봇 산업에 정부와 민간이 2030년까지 3조 원을 투자한다. 핵심 기술 확보 등을 통해 로봇 전문기업 150개를 만들고 핵심인력 1만5,000명을 키우는 게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경기 성남시 만도넥스트M에서 열린 '첨단로봇 산업전략회의'에서 로봇 제조·부품 기업 등 11개 기관과 첨단로봇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런 내용의 '첨단로봇 산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①기술력 ②핵심 인력 ③로봇 스타기업 등에 민관 합동으로 2030년까지 3조 원 이상을 투자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정부 예산 약 2조 원, 민간 투자 금액은 약 1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2021년 기준 44% 수준인 첨단로봇 국산화율을 2030년 8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전기차, 드론, 모빌리티 등 각종 산업군이 모두 지능화되면서 로봇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2030년까지 로봇특화 전문 인력 5만 명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매출액 1,000억 원 이상 지능형 로봇 전문기업도 7년 안에 30개사 이상으로 육성한다. 현재 로봇 관련 기업 2,500개사 중 99%는 중소기업으로 그마저도 매출 10억 원 이상 기업이 30% 수준에 불과하다.
국내 로봇산업 규모도 확대한다. 산업부는 현재 282억 달러(약 30조 원) 규모의 세계 로봇시장이 앞으로 연 13% 성장해 2030년에는 831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5조6,000억 원의 국내 로봇산업을 2030년까지 20조 원까지 키우고 전 산업군에 로봇 100만 대 이상을 보급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로봇기업이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인증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 및 정책 개선도 추진한다. 2008년 만들어져 국내 로봇산업 정책의 밑바탕을 이뤘던 지능형 로봇법을 기술 진보 속도에 맞게 전면 개편하는 한편 시장 진입을 위해 필요한 실증테스트 설비 마련에 2,000억 원을 투자해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만들기로 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로봇 산업이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투자 확대와 해외 신시장 창출 등을 위해 범정부적으로 정책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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