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 출연해 솔직한 고백한 박선주
"딸 의견 제지하는 경우 거의 없어"... 이유는?
박선주가 딸의 의견을 수용하는 이유를 털어놨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가수 박선주가 딸의 의견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히며 자신의 성장 과정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지난 1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서는 가수 박선주와 딸 강솔에이미의 고민이 공개됐다.
박선주는 일명 '호랑이 심사위원'이라 불리는 본인 이미지와 달리 딸의 의견을 100% 수용해 주는 '호구' 엄마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어린 시절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걸 어머니가 챙겨줬으며, 그로 인해 부모에게 크게 의존하며 자라왔다고 회상했다.
또한 아버지가 경찰공무원이다 보니 군대식으로 자라왔으며 '저녁 6시' 통금시간이 있었고, 외박이 금지된 탓에 학창 시절 수학여행 한번 가본 적 없다고 고백했다.
박선주는 어린 시절뿐만 아니라 성인이 돼서도 선택권이 없었다고 했다. 데뷔 후에도 모든 스케줄에 어머니를 동반해야 했고, 해외 스케줄은 물론 지방 행사 조차 외박해야 하는 먼 지역이면 일절 참여할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박선주는 '어떤 엄마냐'는 물음에 "강솔에이미(딸)의 호구"라며 "딸의 의견을 제한하거나 제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저에겐 선택권이 없다. 딸이 하고 싶다면 안전과 관련된 상황을 제외하곤 모두 딸의 뜻대로 맞춰준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강솔에이미는 "학교 가기 싫다고 하면 엄마는 그냥 안 가게 해준다. 친구들은 유튜브 보는 시간이 제한되어 있는데 저희 엄마는 딱히 그런 게 없다"며 "무엇이든 이해해주는 엄마가 좋고 엄마가 저를 존중해 주는 느낌이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제주도로 이사한 것도 딸의 의견 때문이었다. 박선주는 "인성 발달에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에이미가 성장하기에 좋은 환경을 찾아서 10여 개의 나라를 돌아다녔다. 이후 제주도에 갔더니 여기서 살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날 남편한테 제주도로 이사 간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과거 성인으로서 자율성을 인정받지 못한 어려움을 맞닥뜨렸기 때문에 '내 자식만큼은 그렇게 키우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을 거다. 그래서 딸의 자율성과 선택권에 집착하게 된 것"이라고 추측했다. 박선주는 "에이미가 저처럼 안 컸으면 좋겠다. 너무 가혹한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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