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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에 창당대회 초청장까지..."류호정, 예의는 지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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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에 창당대회 초청장까지..."류호정, 예의는 지켜달라"

입력
2023.12.12 17:16
수정
2023.12.12 17:54
0 0

'제3지대', 김준우 정의당 위원장에 초청장
김 위원장 "탈당도 안 하고 초대장 보내나"
장혜영 "새로운 세력에 가는 것이 상식"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인구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인구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창당을 발표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 측이 당에 창당대회 초청장을 보내 반발을 샀다. 김준우 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예의는 지켜달라"며 유감을 표했다.

김 위원장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로운선택-세번째권력 공동창당대회 내빈 초청장' 사진과 함께 "저로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류호정 의원과 조성주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이 탈당계는 내고 초청장을 보내는 게 맞다고 본다"는 글을 올렸다. 초청장은 금 전 의원이 이끄는 '새로운선택'과 류 의원이 이끄는 정의당 내 청년 의견그룹 '세번째권력' 측이 보낸 것으로, 17일 국회에서 열리는 창당대회에 김 위원장을 내빈으로 초청한다는 내용이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끄는 '새로운선택'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이끄는 정의당 내 청년 의견그룹 '세번째권력' 측이 지난 11일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낸 창당대회 초청장. 페이스북 캡처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끄는 '새로운선택'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이끄는 정의당 내 청년 의견그룹 '세번째권력' 측이 지난 11일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낸 창당대회 초청장. 페이스북 캡처

김 위원장은 "개인적으로는 양당 정치체제에 맞서 새로운 정치 실험을 감행할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참석하고 싶다"면서도 "한편으로 참으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성주 위원장은 정의당 탈당도 안 하고 초대장을 보내나"라며 "그래도 기본적인 서로 간의 예의를 지켜주길 바란다. 정의당을 떠나겠지만 너무 무시하셔도 곤란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이것이 세번째권력이 그토록 강조하는 책임정치인가.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만나는 첫 시작이 이런 식은 곤란하지 않겠나"라며 16일까지 류 의원과 조 위원장의 탈당을 촉구했다.

앞서 류 의원과 조 위원장은 지난 8일 금 전 의원과 제3지대 연합정당을 만들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류 의원은 정의당 당원 총투표가 있는 내년 1월 중순까지 의원직을 유지하며 당원들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정의당 당직자 72명은 11일 성명서를 내고 "당적을 유지한 채 다른 정당을 창당하는 것은 명백한 해당 행위"라며 비례대표인 류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하지만 류 의원은 12일 CBS 라디오에 나와 "4분의 1 정도 되는 (정의당) 당원들이 (제3지대에 대해) 긍정했다"며 "자진 탈당을 지금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을 지냈으나 제3지대 창당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한 장혜영 정의당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 나와 류 의원이 탈당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장 의원은 "정의당이 아니라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 새로운 세력을 만들겠다라고 한다면 그 세력에 가서 하는 게 누가 봐도 상식적인 일이 아니겠느냐"며 "국민들을 설득해보고자 한다면 가장 명분 있는 모습으로 그 방향을 추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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