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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지사 소유 종로 건물 '거래'... 공직자 이해충돌 논란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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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지사 소유 종로 건물 '거래'... 공직자 이해충돌 논란 비화

입력
2023.12.11 17:26
수정
2023.12.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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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 잡고 30억 송금 채권자는 지역 업체
도 인허가 관련 폐기물처리시설 관련설
김 지사 "정당한 부동산 거래, 실질 업주
가 누군지 전혀 알지 못해" 반박

김영환 충북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김영환 충북지사가 서울 종로구에 있는 자신의 건물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건물에 담보를 설정하고 수십억을 건넨 업체의 실질 소유주가 충북도에 폐기물매립장 증설 인허가를 신청했던 업주로 드러나 공직자 이해충돌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충북도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북촌로(가회동)에 있는 김 지사 명의의 2층 건물과 토지는 지난 10월 5일 채권최고액 33억 원에 근저당권이 설정됐다. 이 부동산은 치과 의사 출신인 김 지사가 한옥 치과 등으로 운영했던 물건이다. 채권자는 청주 지역 업체인 M산업으로 확인됐다. M산업은 근저당 설정 이후 김 지사에게 두 차례에 걸쳐 30억 원을 송금했다.

그런데 M산업의 실질 소유주가 청주에서 폐기물처리장 사업을 하는 기업인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이 기업인이 실질 소유한 폐기물처리시설 업체가 충북도에 오송 2산업단지 내 쓰레기매립장 증설 인허가를 신청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지난 3월쯤 쓰레기매립장 증설 허가를 신청했다가 현재는 주민 반발 등으로 신청을 자진 취하한 상태다. 2013년 설립된 M산업은 지금까지 매출 실적이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역에서는 “인허가 관련 업체와의 부적절한 거래 아니냐”는 뒷말이 나왔다.

김 지사 측은 이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해당 업체가 도의 인허가와 관련한 업체인 줄 전혀 몰랐다. 이번 건물 매매는 정당한 부동산 거래”라고 반박했다. 그는 “작년에 종로 건물을 75억 원에 매매하고 중도금으로 65억 원을 받아 개인 빚을 갚는데 썼는데, 그 계약이 도중에 해지되는 바람에 이번에 급매물로 다시 팔게 된 것”이라며 “매매예약 가등기 제도를 활용해 건물을 매매하는 과정에 생긴 일일뿐”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반박 자료로 작년 건물 매수자가 보내온 계약해지 요구 내용증명, 건물 매매 계약서 등을 공개했다.



청주=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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