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더스·패스트벤처스 등 신규 투자
점안제 플랫폼 활용해 황반변성 치료
점안형 황반변성 치료제를 개발 중인 부산의 바이오 벤처기업 넥스세라가 55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세계적으로 바이오 투자가 위축된 가운데, 지방에 위치한 기업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금 확보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투자는 신규 투자사인 솔리더스 인베스트먼트와 패스트벤처스가 주도했다. 기존 투자사인 KB인베스트먼트, BNK벤처투자, 그리고 우리벤처파트너스, KB증권도 투자에 참여했다. 투자금은 황반변성 점안형 치료제의 미국 임상시험과 연구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바이오 투자의 혹한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넥스세라의 기술적 역량과 확장 가능한 플랫폼 기술에 대한 높은 신뢰를 받아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넥스세라는 부산 지역 의대 교수 두 명이 공동 창업한 바이오 벤처다. 박세광 대표이사는 인제대 의대 졸업 후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받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이후, 현재 인제대 의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공동 창업자인 정지영 기술부사장은 연세대 생화학과에서 학·석사학위 후 LG화학 바이오텍연구소에서 근무했으며, 미국 퍼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고신대 의대 교수로 일하고 있다.
넥스세라는 점안 전달 플랫폼, 단백질의약품 바이오베터 개발 플랫폼, 그리고 암세포 선택적 단백질 합성 억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점안 전달 플랫폼은 안구의 가장 안쪽에 있는 망막 조직까지 약물 유효성분을 전달하는 기술이다. 안구 내로 약을 직접 주사해야 했던 기존 방식을 개선해 편리하게 점안으로 투여할 수 있다. 올해 국가신약개발사업에 선정됐고, 내년에는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기수 솔리더스 인베스트먼트 상무는 “황반변성 치료제의 경쟁력 있는 전임상 결과와 확장 가능한 플랫폼 기술, 공동 창업자의 시너지 등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넥스세라는 플랫폼 기술을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사업화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내재적인 역량을 보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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