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예결위 8일 10조5,864억 원 '가결'
전년 대비 1443억 감소... 12일 본회의 확정
대구시의 초긴축 예산안이 사실상 대구시의회를 통과했다. 지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후 처음으로 감액된 예산안은 시의회 해당 상임위를 거쳐 12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11일 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8일 3일간에 걸쳐 '2024년도 대구시 예산안'을 종합심사한 결과 대구시가 제출한 10조5,864억4,400만 원의 예산안을 규모 변동 없이 세부 편성내용을 조정해 '수정 가결'했다.
시의회 예결위가 심사한 내년도 대구시 예산안은 전년 대비 1,443억 원이 감소한 규모로, 전년보다 예산규모를 줄여 편성한 것은 IMF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예결위는 이번 예산안 심사과정에 어려운 여건임에도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는 대구시의 건전재정 정책기조에는 공감했으나 대구의 미래 신성장 동력이나 민생경제 지원 부족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또 관행적으로 편성되던 예산이나 보여주기식 예산, 그리고 선심성이나 일회성 예산의 편성여부도 면밀히 살폈다.
심사 첫날인 지난 6일에는 행정부시장에게 묻고 답하는 '총괄 및 정책질의'를 통해 대구의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국가로봇테스트필드, 도심융합특구 등 역점시책과 전세사기 사건, 소상공인 지원 등 민생 현안까지 폭넓게 점검했다.
특히 이번 예산안 심사에서는 민생경제와 맞닿은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의 확대와 숙원사업인 명복공원 현대화 사업의 조속한 추진, 발달장애인 지원 문제 등 각종 대구 현안들도 심도 있게 다뤄졌다.
대구시의회 이재숙(동구4)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대구시의 2024년도 예산안은 역대급 재정위기 상황에서 민생과 복지부분을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살폈다"며 "대구시의 예산편성 중 일부 불필요한 부분을 삭감하고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2024 대구시 예산안은 12일 대구시의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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