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병 농가, 호남 5곳·충남 1곳
H5N6형, 가금농장 떨게 한 바이러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전북 김제, 충남 아산의 닭농장에서 H5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발견됐다고 10일 밝혔다. 3일 전남 고흥군 오리농장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고병원성 AI가 발병한 가금농장은 6곳으로 집계됐다. 김제, 아산 농장은 닭을 각각 16만 마리, 3만 마리 사육하고 있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에 초동 대응팀을 투입하고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중수본은 이날 오후 10시까지 전국 가금농장, 관련 축산 시설·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중수본이 가금농장 외에 전북 정읍시 정읍천에서 포획한 야생조류(원안)로부터 채취한 시료에선 'H5N6형 고병원성 AI'가 발견됐다. H5N6형 AI가 국내에서 발생한 건 2018년 3월 17일 이후 5년 9개월 만이다.
H5N6형 AI는 잠복기가 짧고 확산 속도가 빠른 특징이 있다. 이른 시기에 차단하지 못할 경우 자칫 올겨울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H5N6형 AI가 발병했던 2017년 11월~2018년 1월 사이 살처분한 가금류는 3,200만 마리에 달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AI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농장 출입 차량·사람 대상 소독, 축사 출입 전 손 소독과 장화 갈아 신기, 축사 내·외부 매일 청소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며 "폐사 증가·산란율 저하 등 고병원성 AI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경우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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