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미 차세대핵심신흥기술대화
반도체, 바이오 등 연구협력 강화
한미 동맹이 군사, 경제에 이어 차세대 기술안보 단계까지 확장된다. 양국은 의약품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바이오 1.5트랙'을 내년 초 출범시키고,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배터리·청정에너지 등 각종 첨단 기술 분야의 연구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내년 초에는 인도까지 참여한 3자 비공식 대화를 개최할 계획이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공동 주재한 제1차 한미 차세대핵심신흥기술대화가 9일 서울에서 개최됐다. 한미 차세대핵심신흥기술대화는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양국 간 기술협력 강화를 위해 신설된 회의체다.
이날 양국은 반도체와 바이오, 배터리·청정에너지, 퀀텀 등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바이오 분야에서는 양국 간 연구 협력을 위해 최소 천만 불 규모의 지원을 합의했다. 또 의약품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양국 정부와 제약기업이 참여하는 '1.5 트랙 채널'을 내년 중 출범시킬 예정이다. 반도체는 양국 부처에서 추진 중인 반도체기술센터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국 국립과학재단 간 공동연구 지원 기회를 확대하기로 했다.
AI는 양국이 워킹그룹을 구성해, 국제표준, 공동연구, 정책 간 상호호환성 제고에 나서기로 했다. 또 한국이 내년 주최 예정인 미니 AI 화상정상회의, AI 글로벌 포럼, 인공지능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 등에 미국의 협력을 약속했다. 아울러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제3국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구축과 5G, 6G 등 국제표준 분야 협력에도 나서기로 했다. 배터리·청정에너지, 양자기술(퀀텀) 분야에서는 MOU 등을 통해 공동 연구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통령실은 "한미 양국은 양국의 첨단기술 협력이 한 단계 진화하고 양국의 기술과 안보협력은 상호 시너지 효과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회의를 통해 한미 동맹이 군사, 경제에 이어 기술까지 포괄하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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