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 깡깡이문화마을 보안등에서 이 마을의 주인공인 '깡깡이 아지매'를 발견했다. 작업모를 쓴 실루엣이 마치 남성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어렵던 시절 강하고 억척스럽게 살았던 엄마들의 인생이 그랬다. '깡깡이'는 당시 배를 탈 수 없었던 아주머니들이 조선소에서 선박에 붙어 있는 녹이나 패류의 껍데기들을 망치로 떼어내는 작업을 한 것에서 유래했다. 시대의 물결 속에서 깡깡이 아지매는 사라졌지만 이들이 남긴 아름다운 노동의 흔적은 예술로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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