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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혁신위 끝나자 인요한과 오찬... 김기현도 함께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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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혁신위 끝나자 인요한과 오찬... 김기현도 함께 만났다

입력
2023.12.08 15:40
수정
2023.12.0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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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만나 악수를 나눈 후 고개를 돌려 자리에 앉고 있다. 고영권 기자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만나 악수를 나눈 후 고개를 돌려 자리에 앉고 있다. 고영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비공개 오찬을 가졌다. 대통령실과 당에서는 인 위원장과 혁신위의 활동을 격려한 자리였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마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혁신위 활동이 어제 종료돼 윤 대통령이 혁신위의 그간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인 위원장과 김 대표를 함께 초청해 식사를 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26일 혁신위가 출범한 후 윤 대통령이 인 위원장을 만난 건 처음이다. 오찬에는 이만희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대통령실과 당, 혁신위는 이날 자리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다만 혁신위가 조기 해체하며 인 위원장과 김 대표의 사이가 틀어진 만큼 윤 대통령이 중재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혁신위는 당초 '영남당' 체질 개선과 중도 확장을 표방하며 참신하게 첫발을 뗐다. 특히 당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 인사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희생'을 기치로 내걸어 이슈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당사자들이 희생을 거부하며 반발이 커지자 혁신 동력이 떨어졌다. 급기야 5일 윤 대통령이 김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를 대통령실로 불러 식사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좌초됐다. 윤 대통령이 혁신의 선봉에 선 인 위원장이 아닌 김 대표의 손을 들어준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은 6일 비공개로 만나 대화에 나섰지만 회동은 15분 만에 끝났다. 다음 날 혁신위는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당초 예정된 활동기한(12월 24일)보다 훨씬 앞선 시점이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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