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전부터 안암병원 찾은 변재연 여사, "작은 보탬이지만 의학 발전 도움되길"
고려대병원을 20년 넘게 찾은 변재연 여사가 고려대의료원에 의학발전기금 1억 원을 기부했다.
지난 4일 고려대 본관 총장실에서 열린 기부식에는 변재연 여사와 기부자의 지인인 최유복 씨를 비롯해 김동원 고려대 총장, 윤을식 의무부총장, 편성범 의대학장, 신호정 대외협력처장, 한창수 대외협력실장 등 고려대 주요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2000년대 초반 환자로 고려대 안암병원을 처음 찾은 변재연 여사는 이후 본인은 물론 가족이 아플 때마다 이 병원에서 치료받으며 인연을 이어왔다.
특히 부산에 사는 넷째 형부가 암 선고를 받았을 때 변 여사 권고로 안암병원 신경외과에서 수술받고 건강히 퇴원해 온 가족이 기뻐했던 특별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를 계기로 생명을 살리는 의학 가치를 절감한 여사는 훗날 병원에 기부하겠다는 결심을 했고 이번에 그 뜻을 실천하게 됐다.
변재연 여사는 “당시 생존 확률이 절반 이하라는 암 진단을 받아 깊은 절망에 빠진 형부와 가족들에게 늘 헌신적인 진료로 위로와 용기를 준 안암병원 의료진을 잊을 수 없다. 여유가 생기면 꼭 고려대병원에 기부하고 싶다는 꿈을 이루게 되어 매우 기쁘다. 작은 보탬이지만 의학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다른 아픈 이들을 위한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기부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사님의 귀한 나눔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진한 감동과 용기를 줄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고려대의료원장도 “생명을 향한 의학 가치를 인정해주시고 소중한 마음을 보태주셔서 감사드린다. 여사님 뜻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환자를 위한 미래 의학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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