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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변상일 9단, 명인전 결승 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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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변상일 9단, 명인전 결승 선착

입력
2023.12.08 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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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변상일 9단 백 박정환 9단
승자조 결승 <6>

6보

6보


11도

11도


12도

12도

박정환 9단은 백1에 지키며 패 공방을 이어나간다. 백3, 9 역시 몇 안 되는 백의 팻감. 그러나 변상일 9단이 흑12에 끊자 더 이상 패를 버티지 못하고 백13에 해소한다. 만약 11도 백1로 팻감을 받을 경우 흑6의 팻감 이후 흑12에 붙이면 여전히 백이 한 팻감 차이로 패를 지게 된다. 백15 역시 망연자실한 박정환 9단의 착각. 흑16에 단수 치자 백돌 한 점을 연결할 수 없게 됐다. 흑20의 한 칸 뜀 후 흑22, 24로 두어가자 양쪽이 맞보기가 돼 백이 곤란해졌다. 결국 백25로 백이 좌변을 지키는 사이 변상일 9단이 흑26, 28로 끊어가며 결정타를 날렸다. 결국 흑30에 돌이 놓이자 박정환 9단이 돌을 거두며 대국이 종료된다. 백이 12도 백1에 따내봤자 흑2의 몰아떨구기가 성립한다. 흑6까지 중앙 백 전체가 잡힌 모습. 중요한 장면에서 상대의 강수를 잘 맞받아친 변상일 9단이 흑 불계승을 거뒀다.

4연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한 변상일 9단은 대국 후 인터뷰에서 "중반 좌상귀 바꿔치기에서 조금 손해를 봤다고 생각했다. 이후 형세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었는데, 중앙 전투에서 크게 이득을 취해 역전한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박정환 9단 역시 "상변에서 더 잘될 수 있는 모양이라 여겼는데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결정적으로 중앙 전투에서 몇 수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바람에 형세를 크게 그르쳤다"고 총평했다. 대국에서 승리한 변상일 9단은 2021년에 이어 다시 한번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명인 타이틀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두었다. 한편 패자인 박정환 9단은 신진서 9단과 패자조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정두호 프로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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